보았다, 폴라; 킬러의 복수 보다

사필귀정? 인과응보? 정의구현? 그냥 제대로 폭력적...

전직 아니 여전히 현직 킬러의 보복!! 그리고 의외의 반전(?)이 그다지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어쩐지 인간적인 마무리...

이런 영화는 어차피 킬링타임용이고 결국 난무하는 폭력과 고문과 살인을 어디까지 어떻게 보여주는가가 중요한 법인데, 아주 제대로 구현해 놓은 것 같다. 너무 사실적이기도해서 오히려 만화같기도 했다. 아니 너무 비현실적인 것인가?

사람을 죽여보기는커녕, 피가 낭자한 모습을 본 적도 없는데, 사실은 어떤지 알 길은 없다. 영화에 대한 감상이 살인과 폭력 장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나도 사실은 내심 충격을 받았었나 보다.

그저 과감한 폭력으로만 점철된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개연성을 잘 부여해놓아서, 주인공의 입장에 흠뻑 빠져 들어서 볼 수가 있었고, 다소 비정상적일지도 모를 결말에도 만족감을 느꼈다.

그렇게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매우 좋은 영화지만, 절대 아이들과 함께 해서는 안될 영화이다.

이런 영화는 영화관에서 몰입해서 보기에 좋을 것 같다. 집에서는 건너띄기를 하거나 일시정지를 하거나 하면서 몰입도를 저해시킨다. 물론 그렇게 띄엄띄엄 보더라도 스토리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결국 각각의 장면이 중요하다. 살인을 저지르고, 피를 보는 각각의 장면이 중요하다. 그러기에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오로지 영화 자체에만 집중해야하는 영화관에서 보지 않는다면 각각의 장면은 생각보다 충격적이지 않고, 혹은 건너띄기도 하는 바람에 덜 효과적일 수 밖에 없다.

주인공이 킬러의 길로 들어서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하게 된 것은 결국 돈벌이가 주목적이지만, 결국 그 집단에 의해 배신을 당하는 컨셉은 한국영화 "회사원"과 그 플롯이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지금 회사원의 엔딩은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그보다는 좀 더 해피엔딩이라고 하겠다. 그렇게 치고 빠지는 엔딩씬은 2시간여의 피칠갑을 보고난 후의 심신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주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딱 넷플릭스 수준의 영화! 매즈 미켈슨은 열일!!
오늘도 나의 하루는 내가 모르는 킬러들 덕분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