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다시 도전~~ 살다

간헐적 단식(이하 간단)에 관해서라면, 2번의 성공과 2번의 실패가 있다.

결론적으로 나에게는 매우 성공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다. 간단을 시행하면 확실하게 체중 감소의 효과가 있었고, 이런 저련 현실적인 상황때문에 간단을 중지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의 경험을 확실히 했다. 분명 살이 빠지는 것보다 찌는 것이 훨씬 빠르고 쉽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간단이 아주 잘 맞는다. 그래서 비록 2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다시 간단을 시행하여 체중을 줄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었다. 다만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두번째 간단시에는 체중 감소 효과가 첫번째보다는 적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당시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기는 하다.

첫번째 간단 때에는, 졸지에 백수가 되어서 좀 우울하기도 했지만, 내 식단과 먹는 시간을 내 마음데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효과도 상당히 컸다. 불과 3개월여만에 10kg을 감량할 수 있었고,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마다 왜 이리 살이 빠졌냐고 질문을 해대고는 했다. 다만 천성이 게으른 관계로 특별한 운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간단으로서 오후 5시 경에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는 수준이었다. 결론적으로 먹지 않으니 살은 빠졌다.

두번째 간단 때에는 다시 직장 생활을 하던 중이었는데, 아무래도 식사 시간이 양, 그리고 메뉴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한 1년여만에 다시 7~8kg 감량을 할 수는 있었다. 최선의 노력으로 단식 시간을 준수하려고 했지만, 점심을 먹지 않는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지만 회식이나 업무적인 만남을 하다보면 타이밍을 지키는게 어려웠다. 결국 간단을 포기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불과 반년만에 15kg 정도 체중이 증가했다.

내가 처음 시행했던 간단의 방법은, 오후 4~5시쯤 식사를 하고 그 다음 날 오후 4~5시까지 절대 다른 것은 입에 안대고 그저 물이나 자주 마시는 방법이었다. 먹는 음식도 좋아하던 탄산음료나 빵류는 절제하고 단백질식 위주가 되도록 신경을 썼다. 그렇다고 보디빌더가 하듯이 세심하게 식단을 제한하거나 특별식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일상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선택하고 거부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는 사실 간단이라기보다는 단식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속이 비어 있으면 속이 활활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게 그야말로 방송에서 말해주던 지방이 타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내장이 깍여서 상하는거는 아닐까? 결과적으로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매우 짧은 기간동안 확실한 감량이 되었으니까... 다만 섭취되는 음식물이 없다보니 변비가 살짝 오기도 했다. 그리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나니 공복감을 오히려 즐기게 되었고, 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졌다.

계속 했으면 최종 목표치를 달성했겠지만, 3개월에 10kg의 감량 이후에는 정체기가 시작되었다. 아마도 일차적으로 빠져나갈 놈들은 다 빠져나가서 일단 정지가 발생한게 아닐까 싶다. 문제는 그렇게 간단을 계속하는데도 체중이 줄어들지 않자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서서히 간격을 무시하고 이것저것 음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빠졌으니 이제 웬만큼 먹어도 다시 살이 찌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고, 일단 다시 이것저것 맛본 입맛은 절제가 되지 않고 체중은 원상복귀되었다.

두번째 간단은 또 되려나 하는 의구심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또 되는 것이 아닌가? 방법은 좀 더 여유로워지기는 했다. 하루 한 끼라기보다는 이것저것 일정시간 내에 주섬주섬 먹는 식이었다. 기본적인 식사는 하루 한 끼였지만, 그외 군것질꺼리를 조금씩 먹기도 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지라 원래 그런 군것짓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많이는 아니고 그저 조금은 했다. 첫번째 경험 때에는 입도 되지 않던 탄산도 마셨는데, 경험적으로는 확실히 탄산이나 당분, 탄수화물류는 자재하는 것이 효과가 큰 것 같다. 그렇지만 어쨌든 두번째에는 음식의 제한없이 그저 4시부터 7시정도까지는 먹는 것을 허용하는 수준으로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첫번째보다는 더 걸렸지만 체중 감소는 확실했다. 다만 먹는 것에 대한 제한을 줄여서인지 처음 할 때처럼 속이 타는 듯한 느낌은 그닥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사실 늘 허기짐은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식사를 하는 그 순간 이외는 계속 허기가 져있었다. 그 느낌은 순간적인 공복감과는 다른 것으로써 스트레스가 되었고 결국 직장생활을 핑계로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다시 체중 증가!!

이제 다시 세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계기는 새해가 되었으니까, 그리고 나이 먹으면서의 체중 증가는 확실히 몸을 쉽게 피곤하게 한다. 게다가 체중은 내 인생사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었다. 마침 SBS에서 간헐적 단식 다큐를 다시 방송하기도 한다. 동기유발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역시 효과는 있다. 보름 정도의 기간에 약 3~4kg의 체중 감소가 있다. 다만 이번에는 좀더 느슨하게 진행 중이기는 하다.

식사시간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되서 오후 12시까지이다. 7시간 내내 먹는다는 것은 아니고 그 시간 내에 이것저것 먹는다는 것이다. 너무 늦은 시간까지인 감이 없지는 않지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는 오전, 낮 시간의 단식보다는 오후, 야간의 단식이 더 쉽다. 그리고 현재 하는 일의 패턴상 그게 더 낫기도 하다. 늦은 아침에 시작되어 자정 넘어에 끝나는 업무 스타일이기에 이 시간대가 최선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스트레스도 적다. 그리고 이미 두 번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확실히 좀 더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다. 먹는 것은 크게 제한을 두지 않는다. 고기는 물론이고, 빵, 콜라, 계란, 과자 등 먹고 싶다하는 것은 다 먹는다. 다만 너무 많이 먹어서 포만감을 느끼지는 않는 수준을 준수하려고 한다. 간단의 핵심은 늘 공복감을 느껴야 된다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맞는 것 같다. 결국 output 보다 input 이 적어야 살이 빠지는 것 아니겠는가? 내 경험적으로도 그게 맞는 것 같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간단의 "16시간 공복 + 8시간 식사"의 원리와 함께 적절한 수준의 음식을 먹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아무래도 먹는데 대한 제한이 있으니까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챙기기도 한다.

문제는 일관성이다. 또 어느 상황에서 간단을 포기하는 순간 줄어들었던 체중은 다시 늘어나서 원점을 지나 훨씬 멀리 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일관성있게 쭈욱 즐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쨌든 단식이니까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상대적으로 쉬운 단식 방법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진행할 수 있으니까, 물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적정한 양은 지켜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여전히 다양한 이론이 있고, 언젠가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와 간단의 부작용이 부각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의 선택은 "간헐적 단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