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47장의 사진, 93개의 비디오!
맥의 사진 앱의 정보로 표시된 현재 하드에서 보관 중인 디지털 사진의 수량! 하드 용량으로는 약 95기가 정도!!
보관된 사진 중 최초의 사진은 2000년 11월 9일!
이 사진이 내가 찍은 최초의 디카 사진은 아니다. 지난 15년간 한 번 (정말 기적같은 일이야!) 하드를 날려 먹은 일이 있기에 그 이전의 사진은 히스토리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당시 날려 먹은 하드에서 일부 사진을 복구했던 것이고...
어쩼든 15년간 나의 디지털 라이프를 통해 생성된 엄청난 양의 사진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 되었다. 찍고 난 사진의 미미한 활용도에 비하면 사진 저장, 보관에 이토록 신경을 쓰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필요하거나 중요할 때가 있기는 하다.
현재 기본적으로 사진은 2기가짜리 NAS에 저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외장 하드 2개에 각각 별도 저장 중! 사고가 터지면 급한 백업은 가능!!
단순히 PC 1대라면 이 방법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현실은 사진 접근이 필요한 PC가 4대, 아이폰이 2대, 아이패드가 1대! 게다가 총 3개의 저장 장치 동기화도 보통 일은 아니다.
다음 단계로 생각한 것은 클라우드 활용!
첫 번째! 구글의 사진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
그런데 여전히 구글의 사진 서비스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피키사앱, 웹 피카사, 구글 플러스 사진 등 몇 가지 서비스로 나눠진 구글의 사진 서비스는 복잡하게 느껴졌다. 일단 PC에 피카사를 설치하고 구글 드라이브에 사진을 열심히 올렸다. 온라인으로 올리는 것이니 당연히 네트워크에 영향을 받을테지만 속도는 매우 느렸고 업로드되는 스트림 용량에도 제한이 있었다. 정말이지 한 달 이상 걸린 것 같다. 아직도 하드에 저장되있던 내 사진들이 제대로 다 올라 갔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러던 중 구글은 새로운 사진 서비스를 발표했고 바로 이용 가능했다. 내가 한 것은 구글 포토 오토 업로드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 뿐이다. PC에도 설치하고 아이폰에도 설치했다. 잘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은 바로바로 올라가는 것 같고, 예전에 피카사를 통해 업로드했던 사진도 구글 사진을 통해서 잘 볼 수 있다. 여전히 하드의 모든 사진이 다 올라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게다가 원본 사이즈는 아니고 일정한 사이즈로 다운사이징되어서 저장된다. 10여년 전에 찍은 사진들이야 어차피 그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이폰이던, 디카이던 상당히 큰 용량의 사진이 찍히니까 아마 화질 손상이 있을 것 같다. 그렇더 하더라도 무료 서비스라는 점이 그런 아쉬움을 상쇄한다. 또한 사진 전문가도 아니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정도라도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사진을 즐기는데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업로드된 사진에 일부 메타데이타가 손실된 건지 어떤 사진은 1960년대에 찍힌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있다. 구글 사진에서 폴더 등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잘못된 사진 정보를 임의로 수정할 수 있는지 아직 잘 모르고 있기에 그냥 백업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최우선 만족을 하고 있다. 나머지 부분은 추후 언젠가 손볼 수 있는 날이 있겠지.
두 번째!! 애플 사진!!
아이포토에서 아예 사진이라는 이름의 앱으로 새롭게 탄생!! 맥도 쓰고 아이폰도 쓰는 나에게는 최적의 선택! 그러나 윈도우와는 다른 파일 관리 방식은 여전히 혼란스럽기도 하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어차피 시스템 내부의 관리는 맥이 다 알아서 한다는 믿음이 있으니 속은 신경쓰지 말고 그저 사진 관리에만 신경쓰면 될 것 같았는데 여기에 아이클라우드까지 끼어 들면서 단순한 상황은 이미 아니다.
용량이 500메가뿐인 맥의 내장하드를 감안하여 아이포토 사진보관함을 외장하드에 두고 써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외장하드의 사진은 내장하드로 다 복사가 되어 있었다. 맥 시스템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나는 그냥 착각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사진앱으로 새롭게 변신하면서 기존 아이포토 사진 보관함과 사진앱의 사진 보관함의 통합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를 좀 더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지!!)
불행하게도 아이포토와 사진앱의 보관함 통합은 무언가 원활하지가 않았고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여전히 사진은 외장하드에 보관되고 있는 줄 알았다) 결국 애플 고객센터의 지원까지 받게되었다. 애플 고객센터의 상담원 (특히 첫 번째 여성 상담원)은 매우 친절하면서도 매우 전문적인 지식으로 대응해주었다. 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의 어설픈 설명을 듣고도 상황을 재빠르게 간파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여전히 찜찜함이 느껴지기에 결국은 무식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을 선택했다. 즉 시스템의 공장 초기화 (포맷하고 OS 새로깔고 업그레이드하기)를 실시하였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맥을 구매 후 지난 몇 년간 단 한 번도 초기화한 적이 없기에 겸사겸사로 실시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움!
그 과정을 통해서 나는 외장하드에 있던 사진들이 내장하드로 복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또한 어차피 아이클라우드의 사진보관함 백업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장하드에 사진이 저장되어야 했다. 다만 아이클라우드는 옵션을 조정해서 내장하드가 용량이 부족할 경우 원본은 아이클라우드 사진보관함에 두고 내장하드에는 링크만 남겨두는 형태로 알아서 관리해주기 때문에 더 이상 사진 때문에 내장하드의 용량이 부족한 일은 없을 듯 하다. 게다가 원본을 올리니까 백업 대안으로 너무 좋다. 다만 비용이 발생하는데, 월 3.99불에 200기가를 추가 구매했다. 구글보다는 좀 비싼 것 같은데 , 향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아이클라우드 가격도 좀 더 저렴해지기를 기대해본다.
이렇게 준비해서 내장하드의 사진을 아이클라우드로 업로드 하는데는 3일 정도가 걸렸다. 사실 이것보다는 더 빨리 될 수도 있었는데 맥을 와이파이로 연결해둔 사실을 업로드 시작한지 48시간 이후에 알게 되어서 유선으로 연결을 변경하였다. 이렇게하여 지난 48시간동안 전체사진의 20% 정도밖에 업로드되지 못했던 사진들이 나머지 시간에 다 업로드 되었다. 아마 처음부터 유선으로 진행하였다면 24시간 이내에 다 끝났을 것이다.
맥에서 아이클라우드로 업로드된 사진들은 현재 아이폰의 사진앱으로 다운로드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워낙 방대한 양의 사진이다보니 시간은 좀 더 걸리는 듯... 아이폰에서도 역시 링크 형태로 저장되다보니 사진이 차지하는 용량은 2기가 정도!
여전히 아이클라우드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고 가끔은 링크가 꼬이는지 애플의 주장처럼 모든 기기에서 원활하게 업데이트가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좀 더 살펴 볼 생각이다.
이렇게해서 사진 저장 및 보관에 관한 큰 틀은 완성되었다. 집에서 보관하는 하드가 3대, 클라우드 서비스가 2가지이니까 아마도 더 이상 사진 손실은 없으리라! 참으로 소박하면서도 무리한 희망사항이라는 생각도 든다. 최근 다음의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에서 보듯이 그렇게 사용하던 클라우드 서비스가 종료되면 그간 업로드해놓은 자료의 처리는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구글이나 애플이나 모르기는 몰라도 내가 죽기 전까지 쉽게 망하지는 않을 회사같기에 걱정은 인형따위에게 줘버리고...
최근의 사진은 주로 아이폰으로 찍게 되고 유일한 디카인 올림푸스 E-PL6를 들고 가는 일은 매우 드물어졌지만, 혹시라도 디카로 찍는 사진은 일단 윈도우PC의 사진 폴더에 저장하고 그러면 구글 사진으로 자동 업로드가 될 것이다. 이후 맥의 사진앱 보관함으로 불러오기를 실행하면 아이클라우드 사진보관함에도 자동 업로드가 될 것이다.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이야 알아서 양쪽으로 다 업로드가 되니까 신경쓸 것 없겠다.
부가적으로 flickr와 dropbox의 사진 업로드 서비스도 사용 중! 이 곳에는 그야말로 아이폰 사진만 올라간다. 역시 크게 신경쓸 것 없다.
이로써 사진관리에 대한 고민은 더 안해도 될 듯 하다. 정말?!!






덧글
최근 이직을 하면서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덕분에 플랜을 새롭게 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하드나 NAS를 구입하려고 했었거든요. 2006년부터 찍은 사진 양이 많다면 많은지라 주인장님 글 덕에 도움이 될듯 합니다.
저도 사진때문에 꽤 오랜 시간 고민을 하다가 이제서야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듯 합니다. 불과 몇일 안되었지만 만족스럽네요.